흩어진 나날들 (feat. 김석훈)

조수미(Sumi Jo)

함께했던 기억의 조각들을 세어보곤 해

부질없는 걸 알면서도 네가 다시 그리워

 

아무일 없이 흔들리듯 거리를 서성이지

(모르겠어)

우연히 널 만날 수 있을까

(그냥 습관일 꺼야)

견딜 수가 없는 날 붙들고

(추억으로 충분한)

울고 싶어

(그런 사랑이잖아)

어두운 마음의 불을 켠 듯한 이름 하나

(그땐 그랬지)

이젠 무너져 버린 거야 (남은 건)

힘겨운 나날들 (상처뿐이잖아)

 

그래 이제 우리는 스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처럼 그렇게 모른 체 살아가야지

아무런 상관 없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별이란 없을 테니까

 

이 거리에 뿌려진 너와의 추억들

익숙한 풍경인데,

이젠 어딘가 낯설게 느껴져

애써 부정해도 네가 없는

빈자리 아물지 않은 상처 같아

미련 따윈 없다 믿었는데

 

어두운 마음의 불을 켠 듯한 이름 하나

(한땐 진심이었어)

이젠 무너져 버린 거야 (하지만)

힘겨운 나날들 (돌아갈 수 없잖아)

 

그래 이제 우리는 스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처럼 그렇게 모른 체 살아가야지

아무런 상관 없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별이란 없을 테니까

 

파도에 흩어진 물결처럼 너와의 기억도

시간 속에 스러져 내릴까

늘 함께 걸었던 이 길도 이젠 잊혀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