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
김범수
비가와
어제처럼 우리 다시 볼순 없겠지 이제
어디에 있니 술에 취해 날 찾진 않니
흔들리지마 애써 떠난 길
살을 에이는 미련 남는데도
서러운 눈물 목이 메여도
부디 그대로 날 묻어줘 죽었다고 생각해
사랑했었는데 정말 사랑했었는데
왜 우리 인연은 여기가 끝일까
너를 사랑한 적 없었다는 맘에도 없는
모진 말 하며 널 보냈었지 어제
비가 와 너의 눈물처럼
비는 아직 그치질 않아
용서하지마 널 보낸 나의 거짓을
돌아보지마 그대로 걸어
골목길 돌면 다 끝나는 거야
서러운 눈물 목이 메여도
부디 그대로 날 묻어줘 죽었다고 생각해
사랑했었는데 정말 사랑했었는데
왜 우리 인연은 여기가 끝일까
너를 사랑한 적 없었다는 맘에도 없는
모진 말 하며 널 보냈었지
(사랑했었는데)
내가 행복하길 바란다는 너의 그 말에
아무 말도 못하고 돌아섰지 어제
(사랑했었는데 정말 사랑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