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김범수

지운 줄 알았어 너에 기억들을

친구들 함께 모여 술에 취한 밤

니 생각에 난 힘들곤 해

 

그런 채 살았어 늘 혼자였잖아

한때는 널 구원이라 믿었었어

멀어지기 전엔

 

**그것만 기억해 줄 수 있겠니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가끔 널 거리에서 볼까 봐

초라한 날 거울에 비춰 단장하곤 해

 

아프진 않니 많이 걱정돼

행복하겠지만 너를 위해 기도할게

기억해 다른 사람 만나도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웃을 수 있었어 널 보고 있을 땐

조그만 안식처가 되어주었지

멀어지기 전에

 

**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