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커니

박정현

더는 안중에 없나요..

바뀐 내 머리도 알아보지 못하죠..

더는 웃지도 않네요..

낯선 사람처럼 멀기만 할 뿐..

 

몇 번이나 난 망설이다가

전화를 해봐도..

나중에 연락할게

그 나중이 며칠이 되고..

아직도 아무 소식 없네요..

 

두려워요 자꾸..

그댈 잃을 것 같아..

이 예감이 제발 틀리길..

알고 있나 봐요

흐르는 내 눈물은..

이게 이별이란 걸..

 

 

끝내 오지 않네요..

나의 생일날 다 저물어 가도..

 

꼭 올 거야 바쁜 일 있나봐

나를 달래도..

더 이상 흘러 넘치는

눈물은 참을 수 없죠..

초라한 내 모습이 서글퍼..

 

두려워요 자꾸..

그댈 잃을 것 같아..

이 예감이 제발 틀리길..

알고 있나 봐요

흐르는 내 눈물은..

이게 이별이란 걸..

 

바라지 않죠 날 사랑한다는 말은..

그저 내 곁에 있어주면 되요..

괜찮아요 난 뒷모습만 본대도

살아갈 수 있으니..

 

말해줘요 내게..

이별은 아니라고..

잠시 쉬는 것뿐이라고..

아파도 나 그댈

기다릴 수 있도록..

견뎌낼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