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중인

박정현

잡으려고 다가서면 멀어져 버리는

그대는 왜 쉬고 싶은 내 밤을 괴롭히는지

잊자는 건 그댄데 왜 이러나요

그대 나타나 짓는 표정 왜 하필 반가운지

 

가끔씩은 무슨 말을 나에게 하지만

듣고 싶어 귀 기울여 보아도 들리지 않아

버려진 건 나인데 왜 이러는지

눈 감으면 미워해야 할 그대만이 차지하는

내 밤은 어떡하나요

지새우면 지새울수록 깊은 잠은 날 기다리고

그대 보았던 힘들게 뒤척였던 나의 꿈을

깨운 건 막힐듯한 내 숨결

 

가끔씩은 헤어지던 그 날이 찾아와

나아지던 내 모습을 또 다시 되돌려 놓고

흔들리는 하루는 시작되는데

어김 없이 꼭 찾아오는 그대만이 차지하는

내 밤은 어떡하나요

지새우면 지새울수록 깊은 잠은 날 기다리고

그대 보았던 힘들게 뒤척였던 나의 꿈들이

그리 좋은가요 지쳐버린 나의 꿈을

찾아와 주는 것이

그럼 나와 어떤 말이든 해요

그대 손을 잡을 수 있게 해줘요

이젠 잠들 시간만을 기다릴 수 있도록

 

내 밤은 어떡하나요 지새우면 지새울수록

깊은 잠은 날 기다리고

그대 보았던 힘들게 뒤척였던

나의 꿈을 깨운 건 막힐듯한 내 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