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닮은 그대

루빈(Ruvin), 박정현

부서지는 파도에 실려온 이야기들

반대편 먼 곳에서

전해져 온 바람의 노래

보이지도 않는 저 곳에

나와 닮은 누군가의 이야기

밤새도록 들려주네

 

누군갈 사랑했던 일

가슴에 꿈을 품은 일

눈물을 삼켜 보낸 일

희망을 잃고 쓰러진 그대

두려움에 지쳐버린 듯

여기 먼 곳까지

그대의 눈물을 보내고

 

날 닮은 그대의 노래에

내 목소릴 올려

흘려보내니

해가 지고 바람이

차가워도 부드런 파도

그대에게 닿을 수 있기를

 

날 닮은 그대의 노래에

내 목소릴 올려

흘려보내니

해가 지고 바람이 차가워도

부드런 파도

그대에게 닿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