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할 일

박정현

길었던 해 넘어 또다시 짧아진 내 하루

겨울까지 무사히 잘 걸어왔기에

깨끗한 이 추위도 고요한 긴긴밤도

난 맘껏 누리네 후회 없이

작은 손 그 틈새로 떠나보낸 많은 것들

스친 인연과 아득해진 지난날

가끔 떠올라 날 울게 하지만

그래도 그럼에도 계절은 돌아왔고

우리의 겨울을 축하해

겨울의 할 일은 지나온 길을 돌아보는 것

기쁨 슬픔 겪으며 잘 버텨왔기에

눈부신 이 풍경도 소복이 쌓인 눈도

난 맘껏 누리네 후회 없이

작은 손 그 틈새로 떠나보낸 많은 것들

가끔 떠올라 그래도 나는

다시 또 한 걸음을 내딛네

Winter's heart quiet mood

Restless heart something good

우리의 겨울을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