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바람에 흘려도 내 노래 들릴까

흩어져 버리면 그걸로 끝인데

 

하고 싶은 말이 너무도 많아서

이 밤도 내 맘에 저 달에 새긴다

저 깊고 푸른 밤이 끝나면

내가 쉬게 될까

 

너를 닮아 닿을 수 없는지

너를 닮아 날 울게 하는지

오늘 밤도 차갑고 처량한

나 홀로 남아있네

 

희망은 없어도 달빛은 남는 것

이 밤도 내 맘에 저 달에 새긴다

저 깊고 푸른 밤이 끝나면

모두 지워 질까

 

너를 닮아 닿을 수 없다면

너를 닮아 날 울게 한다면

빛이라도 남을 수 없는지

왜 내게 말을 못해

 

너를 닮아 닿을 수 없는지

너를 닮아 날 울게 하는지

오늘 밤도 차갑고 처량한 아아

나 홀로 남아 있네

 

너를 닮아 닿을 수 없다면

너를 닮아 날 울게 한다면

빛이라도 남을 수 없는지

나에게 말을 해줘

나 이제 쉴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