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운

케이시

그대 눈물이

시린 바람에

흐르지 못하고

여린 마음이

황량한 길 그 어디엔가

메말라 갈 때에

그대 안에

나의 마음들을

채워 주고 싶어

그대 무너지지 않게

새벽 안개 짙게

드리워질 때에도

하얀 눈 위로 피어나는 꽃처럼

이 험한 길 위에 홀로 버텨온

찬란한 그대의

아름다운 이름

아리운 내 마음

깊은 곳에 새겨본다

새겨본다

그리 짧았던

한낮의 쏟아지던 어제의 해는

긴 밤 지나 새벽녘까지도

돌아오지 않고

행여 그대

주저앉을까

한걸음 뒤에 머물러

하얀 눈 위로 피어나는 꽃처럼

이 험한 길 위에 홀로 버텨온

찬란한 그대의

아름다운 이름

아리운 내 마음

깊은 곳에 새겨

기대어 가끔은

숨어 눈물을 훔쳐도

나의 모든 걸 내어줄 유일한

찬란한 그대의

늘 그리운 이름

아리운 내 마음

깊은 곳에 새겨본다

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