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

김태섭

다시 돌이킬 수 없었던 그날

너와 마주 보며 웃던 모습이

선명하게 남아 나를 괴롭혀

이제 다시 돌아갈 순 없을까

이렇게 우리는

너와 함께 걷던 날

두 손 꼭 잡은 채 했던 수많은 약속들

너와 함께 걷던 날

환히 웃던 네 모습이 선명해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난

너를 보내고 난 침대에 앉아

흐르던 눈물을 애써 참으며

이렇게 우리는

너와 함께 걷던 날

두 손 꼭 잡은 채 했던 수많은 약속들

너와 함께 걷던 날

뒷모습이 보이는걸 난 왜 몰랐을까

다시 돌아 갈수 없었던 난

사랑했잖아 우리 아팠었잖아

매일밤을 지새우며 했던 말들이

나에게 남아 잊혀지지가 않아

내게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너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