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직전에 남기는 말

처리(Churry)

다들 나를 잊어줘

시작이 있었으니 끝이 있는 것도 당연해

다들 잘 살아가줘

끝이 있기에 더 우리 하룬 소중해

다들 포기하지 말아줘

벽 너머 벽 음 너무 많은 벽들이

우릴 멈추게 해 그땐 멈춰도 돼

너무 너를 탓하지 말았으면 해

다들 나를 잊지 말아 줘

시작이 있었으니 끝이 있는 것도 당연해

다들 잘 살아가줘

끝이 있기에 더 우리 하룬 소중해

다들 포기하지 말아줘

벽 너머 벽 음 너무 많은 벽들이

우릴 멈추게 해 그땐 멈춰도 돼

너무 너를 탓하지 말았으면 해

다들 나를 잊어줘

내가 너무 많은 사람을 아프게 하지 않게

다들 잘 살아가줘

누군가의 내일까지 살아간단 맘으로

다들 포기하지 말아줘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시간이 갈수록

점점 줄어 갈 테지만

그래 어쩔 수 없는 일이야

누구나 다 똑같이 짊어진 일이야

가끔은 미워지겠지 세상이

하소연해 봐도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

그 속에서 상처받는 매일이

너를 아니 우릴 힘들게 해

그럴 땐 너 멈춰 서서 주위를 바라봐

아름다운 날이야

그럴 땐 너 멈춰 서서 주위를 바라봐

아름다운 날이야

시간은 안 기다려

우리가 미워하는 순간에도 후회하는 순간에도

시간은 아까워

미워하기에도 후회하기에도

내게 주어진 시간을 다

쓰고 가는 나 스쳐가네 막

부엌 어머니의 뒷모습과

나를 데려다주시던 아버지의 옆모습

술잔을 기울이던 친구들과

한결같이 사랑스러운 너 너 너의 모습

I don't want anymore

더 바라는 게 없어 난

다들 나를 잊어줘

시작이 있었으니 끝이 있는 것도 당연해

다들 잘 살아가줘

끝이 있기에 더 우리 하룬 소중해

다들 포기하지 말아줘

벽 너머 벽 음 너무 많은 벽들이

우릴 멈추게 해 그땐 멈춰도 돼

너무 너를 탓하지 말았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