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임재범

숨죽여 울지 마요

그 불 꺼진 방안에서

알아요 알아요

얼마나 힘든가요

물 새듯 빠져나간

그 희망과 노력들이

허한 표정과 한숨 남겨줬나요

그댄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괜찮아요 쉬어가도

끝난 게 아니니까

캄캄한 아침 무거운 매일

끝없는 미로 속을 걷는 우리들

허나 결국 그대는 답을 찾을 거예요

같이 울고 같이 들고 같이 가면

덜 지치고 덜 외롭게 걸어요

터지는 생각들로

잠 못 들고 힘든가요

알아요 그 마음

나 또한 늘 그랬죠

가슴 속 불덩이가

자던 숨을 짓누르면

뛰쳐나가 밤새 뛰던 미친 밤

그댄 넘치게 잘하고 있어요

괜찮아요 틀렸어도

끝난 게 아니니까

캄캄한 아침 무거운 매일

끝없는 미로 속을 걷는 우리들

허나 결국 그대는 답을 찾을 거예요

비춰주고 잡아주며 같이 가요

사람마다 계절이 있어요

내 계절에 활짝 피게

정신은 맑게 햇빛에 서서

그때를 기다려요

소중한 사람

그댄 빛나는 사람

조금만 더 힘내요

같이 울고 같이 들고 같이 가면

덜 지치고 덜 외롭게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