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성

다비치

다툼 마저 그리운 요즘

기척 없는 새벽 거리 같은 마음

기억을 잃은 듯한 눈빛과

진심이 닿은 지 오랜 녹슨 대화

결국 끝내 파도에 휩쓸린 모래성처럼

무너져가 흩어져

아픔의 바다로 흘러가는 우리 사랑

저 깊이 가라앉고 나면 다시는 찾을 수 없는 그런

이별 그 바닥에 버려질 추억

너무 행복했지만 더는 없어

널 잊을게 우리의 마지막 노을을 함께하며 안녕

모든 밤이 길어진 요즘

눈을 감고 그때 우릴 느껴 가끔

시간을 잊은 듯한 그날들

말없이 서로를 알 수 있던 밤들

결국 끝내 바람에 떨어진 낙엽들처럼

무너져가 흩어져

아픔의 바다로 흘러가는 우리 사랑

저 깊이 가라앉고 나면 다시는 찾을 수 없는 그런

이별 그 바닥에 버려질 추억

너무 행복했지만 더는 없어

널 잊을게 우리의 마지막 노을을 함께하며 안녕

안녕 안녕 슬픔을 담기도 모자란 말

오랜 사랑 차갑게 멈추기엔 짧은 그 말

사라져가 서글픈 과거가 돼버린

아름다운 모든 순간

하나도 잊을 수가 없는 다시는 가질 수 없는 그런

아픈 이별 끝에 가려진 추억

많이 힘들겠지만 더는 안돼

기억할게 서로의 마지막 노을을 함께하며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