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 (Your memory)

케이시

너도 왠지 날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또 사진첩을 훔쳐보진 않을까

난 너무 외로워

너 없는 나는 Lonely lonely

널 기다리는 나의 곁에 와줘

하루의 끝은 길었지

내 기다림은 끝없지

내 전화기엔 너의 번홀 이젠 지워

남아 있지 않았지

아직 네가 나의 머리 속을 돌아다니지

같은 지붕 아래 우리 살던 곳

너도 기억나니

이 가로등이 켜진 밤에

너와 나의 첫 입맞춤도

너도 왠지 날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또 사진첩을 훔쳐보진 않을까

난 너무 외로워

너 없는 나는 Lonely lonely

널 기다리는 나의 곁에 와줘

어두워진 방

아직 끄지 못한 내 폰만

빈방을 밝히네 화면 가득이 너네

여전히 나는 널 살피네

아직 널 그리워할 정도로 깊어

추억이 이렇게도 많았었나 싶어

내 그리움으로 달빛을 가려보는데

그 속에 숨은 넌 그림자도 안 보여

자꾸 너의 기억 떠올리다 잠이 들었지

너를 기다리는 나를 모르지

너도 기억나니

나의 집 앞 그 골목에서

고백하던 너의 목소리

너도 왠지 날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또 사진첩을 훔쳐보진 않을까

난 너무 외로워

너 없는 나는 Lonely lonely

널 기다리는 나의 곁에 와줘

자꾸 나를 잊어내려 하지 마

너의 기억에서 지워내지마

내게 돌아와 줘

너의 눈빛이

날 떠나가고 있던 걸 알아

하지만 혹시 후회하진 않을까

난 너무 외로워

너 없는 나는 Lonely lonely

널 기다리는 나의 곁에 와줘

툭 툭 떨어지는 빗물처럼

내 맘도 툭 털어낼 수 있다면

흘려보낸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다 보니 새벽의 반의 반쯤을

보낸 거 같아

그러니까 이제 너도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