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나그네

황치열

가다 말다 돌아서서

아쉬운 듯 바라본다

미련 없이 후회 없이

남자답게 길을 간다

 

가다 말다 돌아서서

아쉬운 듯 바라본다

미련 없이 후회 없이

남자답게 길을 간다

어디로 가는 걸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부는 바람 새소리에

고개 넘어 님 찾으러

 

눈물을 감추려고 하늘을 보니

정처 없는 구름 나그네

어디로 가는 걸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부는 바람 새소리에

고개 넘어 님 찾으러

 

일낙 서산에 해 떨어지고

님 생각이 절로 난다

두 팔 베고 별을 헤며

싱긋벙긋 웃어본다

어디로 가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새소리에 고개 넘어 님 찾으러

 

눈물을 감추려고 하늘을 보니

(눈물을 감추려고) 아~

(하늘을 보니) 아~

정처 없는 구름 나그네

어디로 가는 걸까

아무 말 하지 않고

부는 바람 새소리에

고개 넘어 님 찾으러

 

가다 말다 돌아서서

아쉬운 듯 바라본다

미련 없이 후회 없이

남자답게 길을 간다

남자답게 길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