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바람 (Gone With The Wind)

황치열

어느 샌가 사라져간 기억의 조각이

흐린 밤 하늘에 눈물처럼 맺혀

익숙해진 시린 겨울 마지막 잎새처럼

내려앉은 초라한 나

 

다가설수록 희미해지는

그 날의 아픈 숨은 흩어져만 가

 

너란 바람 불어와

추억의 문을 닫는다

온종일 불어와 어느새 넌 사라져

모두 빗물처럼 흘러내려

스미는 기억에

뜨겁던 사랑이 가슴에 분다

 

행복했던 노래들은 이제는 없다고

잊어야만 알 수 있다고

 

다가설수록 희미해지는

그 날의 아픈 숨은 흩어져만 가

 

너란 바람 불어와

추억의 문을 닫는다

온종일 불어와 어느새 넌 사라져

모두 빗물처럼 흘러내려

스미는 기억에

뜨겁던 사랑이 가슴에 분다

 

거세지는 파도처럼 더 밀려들어와

내 맘속 깊이 불어와

지나간 사랑도 흐르는 바람 속에 갇혀 사라져

 

너란 바람 불어와

기억의 문이 열린다

온종일 불어와 어느새 넌 사라져

모두 빗물처럼 흘러내려

스미는 기억에

뜨겁던 사랑이 가슴에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