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참치

나 자존감이 낮아서

자책 따위만 했어

초졸이 쪽팔려서

추억 얘기에는 안 꼈어

있지 집에 돈이 너무 없어서

17부터 사회 존나게 굴렀어

모을 줄도 난 몰랐어

먹어도 먹어도 배가 너무 고파서

날 왕따시키던 새끼들

다 왕따시켰었지 늘

건들지만 않으면 돼 난

내 생김새와는 다르게 나

겪어보다 보면 착해

늘 들었지 엄마한테

착한 아들로 커야 돼

응 나 모든 걸 참았네

근데 왜 손목이 가려워

긴팔만 입었어 엄마 앞에선

못된 아이

못된 아이

못된 아이

못된 아이

못된 아이

못된 아이

못된 아이

못된 아이

보일 줄 몰랐어 퇴근이 그날 빠를 줄

모자라게 컸단 말들 때문에 더 원했지 부

뭐 상대가 누구든 꿇는 건 안 끌려 무릎

그냥 닥치고 돈이나 내놓으란 노래만 불렀지

잔뜩 굶주릴 바에 차라리 잠을 줄인 낮

졸면서 작업하던 건 힘들었지 영종의 밤

그 결과들의 결과를 봐

한 끼도 간신히 때우던 난

어딜 가든 이제 대우를 받아

난 살아 real life

눈 뜨고 감아도

사라지지 않아

난 알아

난 살아 real life

꿈에서 깨어나도

내 앞에 있잖아

있잖아

못된 아이

못된 아이

못된 아이

못된 아이

못된 아이

못된 아이

못된 아이

못된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