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aden flower : 고통꽃

서빈

벚꽃을 닮아

봄 지나면

힘을 잃어

 

민들레 닮아

바람 불면

멀리 떠나가

 

목련을 닮아

처렴한 이 몸

 

금방 시들어져도

 

그래도 난 해바라기인 걸

그래난 너만 바라보는 걸

그러니 내게 너의 전부를 버려도 돼

 

널 위해 핀 schaden flower

 

그대는 나를

꽃피우고

모진 내가

소려해져

 

그 꽃은 매일

기대해

부풀고

커다래졌어

 

그대는 마음이

다 자란 그 꽃을 꺾어

 

다른 이에게 바쳐

안돼요 날 두고 가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