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Up

아녹(Anoc)

말했잖아 지겨워졌어

아마 넌 괜찮겠지

도망치는 네 뒤를 쫓아

헤매던건 나였잖아

그래 그 눈빛이었어

내게 늘 보내던거

매번 내 마음을 베던

이제야 좀 알겠어

깊이 밟아 놓은

마음이 결국

넘쳐버리면

죄인이 되지

쏟아져 버린

감정들 위로

한칸 올라서던

너였잖아

한참 길들여진 내가

겨우 널 놓았을 땐

기억도 나지않는

수없이 반복했던

무너짐 그 순간에

초연해져 버릴때야

말라 비틀어진 내가

보이지 않는건지

그따위 감상들에

관심이 없는건지

변했냐 묻는너를

견딜수가 없어

난 항상 캐묻기 바빠

그냥 넌 여유롭지

망가진 그림은 내몫

용서는 늘 네몫이지

그래 이 기분이었어

줄곧 반복되던거

순서가 잘못된 느낌

이제야 좀 알겠어

너와나 사이

익숙해지던

무게중심이

무너질듯 해

보이지 않는

관성처럼 날

누르던 너를

참을수 없어

한참 길들여진 내가

겨우 널 놓았을 땐

기억도 나지않는

수없이 반복했던

무너짐 그 순간에

초연해져 버릴때야

말라 비틀어진 내가

보이지 않는건지

그따위 감상들에

관심이 없는건지

변했냐 묻는너를

견딜수가 없어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