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그대를 바라지 않는

알레프(ALEPH)

슬픔을 아름답게

보는 게 문제라고

습관처럼 말하던

그대는 어디에

기웃대는 짐승들은

그대를 이해 못하지

남겨진 것들은 모두

어디로 간 걸까

아무도 그대를 바라지 않는

그곳은 너무도 답답해

다르고 달랐던

높은 그댈

이제 보내주리

그댄 하늘 위에 구름 같아

어디로든 가야만 해

남겨진 모두가 언젠가는

비를 맞겠지

달리 할 수 있는 게

달라지는 것뿐이라

매일 아침 눈을 뜨던

그대는 어디에

가벼웠어

그래 가벼웠어

타고 남은

재처럼 가여웠어

가려졌던 그 모습은

어디로 간 걸까

아무도 그대를 바라지 않는

그곳은 너무도 답답해

다르고 달랐던

높은 그댈

이제 보내주리

그댄 하늘 위에 구름 같아

어디로든 가야만 해

남겨진 모두가 언젠가는

비를 맞겠지

그대의 낯선 모습들까지

사랑하지 못한

남겨진 우린 여기 서서

비를 맞겠지

그댄 하늘 위의 구름 같아

어디로든 가야만 해

남겨진 모두가 언젠가는

비를 맞겠지

아무도 그대를 바라지 않는

그곳은 너무도 답답해

다르고 달랐던

높은 그댈

이제는 보내주리

그댄 하늘 위에 구름 같아

어디로든 가야만 해

남겨진 모두가 언젠가는

비를 맞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