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mad on the blue carpet

SMDK

yeah 이젠 더듬어볼 필요 없게

희미해진 기억 속

이미 빛 바래진 추억들 그 어디 한켠에

자리 잡은 채 먼지 좀 쌓였겠네

언제부터 그랬는진 이제 기억조차 못 해

가끔씩은 낯설어도 다 적응하며 살어

나한테 있어선 그게 내 특이점이라서

눈을 감은 뒤에 숨을 한번 들이키고 나서

그냥 받아들인 거지 굳이 토를 달진 않았네

땡깡을 부린다고 바뀌는 게 뭐야

대가릴 굴려봤자 피하지는 못할 거야

그렇다면 득을 볼 게 이젠 뭐가 남아있어

괜히 힘을 뺄 바에 시원하게 즐기지 뭐

그때 결정했어 그냥 마주하는 편이

낫겠다 싶었고 그때 나를 후회한 적 없지

아직까진 이득이더라고 야 내가 만약

훗날 많이 위험해진다면 그때 나를 놔줘

불안은 나의 힘

불안은 나의 원천

불안은 나의 힘

불안은 나의 원천

불안은 나의 힘

불안은 나의 원천

불안은 나의 힘

불안은 나의 원천

불안은 나의 힘 불안이 내겐 원천

불안은 나의 그늘이자 내 어둠이어서

언제나 불안이 매번 나를 조용하게 덮쳐도

어느덧 그 안에 난 꽤나 잘 길들여졌어

근데 그러던 중에 이 불안의 시발점에

사이좋게 마주 앉은 꿈과 눈이 마주쳤네

그때부터 나한테는 꿈을 가지라는 말은

그저 불안하란 거랑 크게 다를 게 없거든

미련 없이 은퇴하고 그림같은 집을 지어

습관처럼 여행 가고 걱정없이 웃음 지으며

사는 게 난 우리 엄마 아빠이길 매번 빌고

내 동생도 부족한 거 없이 자랐으면 싶어

이러니까 나는 아직까지 불안해야 되고

그러니까 난 내 식구들과 빛나야만 돼 꼭

난 좋은 오빠에다 그저 멋있는 니 친구

그저 자랑스러운 아들 자랑스러운 식구

난 이 전부를 바래 꿈이 큰 게 죄면

지금 당장에 나는 크게 불안해야겠어

그니까 먼 훗날에 니가 내 손을 놓더라도

아직은 아냐 손을 더 세게 꽉 잡아줘

불안은 나의 힘

불안은 나의 원천

불안은 나의 힘

불안은 나의 원천

불안은 나의 힘

불안은 나의 원천

불안은 나의 힘

불안은 나의 원천

불안은 나의 힘 불안은 나의 원천

불안은 나의 집이며 평화와 매번 겹쳐

아직까진 함께 일 거야 우린

내가 행복하고 싶어질 때면

불안은 나의 힘 불안은 나의 원천

불안은 나의 집이며 평화와 매번 겹쳐

그저 또 하루를 끄적이는 거지 뭐

내일도 내가 뭘 바라게 될 때면

불안은 나의 힘 불안은 나의 원천

불안은 나의 집이며 평화와 매번 겹쳐

그저 또 하루를 끄적이는 거지 뭐

내일도 내가 뭘 바라게 될 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