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애가 떠난 밤에

n@di (나디)

밤바다야 내 말을 좀 들어봐

우리가 우리가 웃을 수 있었는데

밤 하늘아 이유를 좀 말해봐

우리가 우리가 사랑할 수 있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사랑은 멀리 갔고 나는 멈춰 있어

아무리 눈을 감아도

이 밤이 도저히 끝날 것 같지 않은 걸요

아 아아

아 아아

우리는 느낄 수 있죠

마음에 맺힌 눈물을

웃으며 보내주었고

떠나는 뒷모습은

하나도 담기질 않아요

뿌옇게 가려진 앞은

그대를 놓아주려는

마음이 들리지 않죠

난 먼 뒤에서

지켜볼 수가 없던

우리가 우리를

잊어가야겠지만

한참을 또

서성이다 갑니다

우리가 언젠가

떠오를 날이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