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이선희

가물거리는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오~~ 끝내 이루지 못한

아쉬움과 초라한 속죄가

 

* 옛 이야기처럼

뿌연 창틀의 먼지처럼

오~~ 가슴에 쌓이네~

이젠 멀어진 그대 미소처럼

비 바람이 없어도 봄은 오고 여름은 가고

오~~ 그대여

눈물이 없어도 꽃은피고 낙엽은 지네

오~~ 내 남은 그리움

세월에 뜨우고

 

잠이드네 꿈을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