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다

윤대천

비 온다

잠에서 깨어보니

없다 아무도

눅눅한 이불은 개지 않고

열었다 창문을

눈 감고 빗소릴 듣고 있을 때

문득 들었다

떠나간 그대도

빗소리를 좋아했었지

지금은 내 곁에 없지만

이 빗소린 듣고 있겠지

우 우 우우 우

우 우 우우 우

우 우 우우 우

우 우 우우 우

눈 감고 빗소릴 듣고 있을 때

문득 떠나간 그대도

빗소리를 좋아했었지

지금은 내 곁에 없지만

이 빗소린 듣고 있겠지

우 우 우우 우

우 우 우우 우

우 우 우우 우

우 우 우우 우

비 온다

잠에서 깨어보니

없다 아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