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박영훈

처음부터 그댈 봤단걸 알고 있나요

예전엔 어떤 말을해도

그댄 전혀 몰랐잖아요

그대 숨 한번에 되려

내 마음 덩달아 아파질때

내가 해줄게 없는지

속을 뒤적여 홀씨를 보내요

바람을 타고 도착한 곳엔 그대의 향기로

가득해 눈 뜨지 않아도 앉을 곳을 알 수있죠

작디 작은 민들레의 소망일 뿐이지만

그대의 행복을 바래요

밝게만 보이는 그대 겠지만

알아요 가끔은 위로라는게 필요해

말하지 않아도 같이 그 맘을 느껴줄게요

내가 해줄 수 있는건

아무래도 옆에 있는것 뿐인걸요

바람을 타고 도착한 곳엔 그대의 향기로

가득해 눈 뜨지 않아도 앉을 곳을 알 수있죠

작디 작은 민들레의 소망일 뿐이지만

그대의 행복을 바래요

나는 비가 오면 져버리는 존재이지만

그댄 비 갠 후에 웃음 지을 수 있는 사람이에요

괜찮을거에요

다 좋아질거에요

나를 한번 믿어봐요

내가 먼저 멀리 나는걸 보여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