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 좋은 날

한동근

아팠던 시간들이 가면

행복할 수밖에 없는 이유

우린 그 누구보다도

아파봤기 때문이죠

한 걸음으로 멀리 간대도

두 걸음보단 짧을 수밖에

천천히 가다가 보면

어느 순간 다다르죠

함께 왔던 그대로

어떤 어두운 밤이 와도

나는 두렵지 않아

언제나 그댄 내 곁에 함께 할 테니

지금 이렇게 서로를 바라보며

어느 햇 좋은 날까지 우리 가요

매일 하루하루가 다르게

자라날 우리의 아이들도

온 맘 다해 사랑해 줄게

내가 그댈 사랑하듯

내 모든 걸 다 줄게

어떤 어두운 밤이 와도

나는 두렵지 않아

언제나 그댄 내 곁에 함께 할 테니

지금 이렇게 서로를 바라보며

어느 햇 좋은 날까지 우리 가요

함께 할게요

지금보다 행복할 수 있게

앞으로 우리에게 남아 있는

시간이 두렵긴 해도

얼마나 설레는지

언젠가 이 모든 꿈들이 끝나

우리 둘에게

이별의 시간이 와도 겁먹지 마요

우린 절대로 헤어지지 않아

어느 햇 좋은 날까지 우리 가요

어느 햇 좋은 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