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사람

다흰

난 그대 사람이 아녜요

난 그저 그대 곁에 잠시 머무는 사람

그 마음과 그 하루를 어떻게 만들어 갈진

나도 모르는 일이라오

난 그대 사람이 되고픈

난 스쳐 지나가는 잠시 머무는 바람

어쩌다 그대라는 동산을 보게 되어

그대 안에 들어왔는지 난 모르오

어떤 계절에 난 멈추게 될까

난 그저 그대 사람이 나였으면 할 뿐인데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

나 버선발로 그대에게 뛰어가

푹 잠겨 안겨있겠소

어떤 세월에 난 떠나게 될까

난 그저 그대 사람이 나였으면 할 뿐인데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

나 있는 힘껏 그대에게 달려가

푹 잠겨 안겨있겠소

푹 잠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