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feat. 최석진)

레터 플로우

이제 기억이 나지 않아

그렇게 담아두려 애를 썼는데

시간은 모질게도 너를 데려가

매일 하루가 짧았던 시간들까지

 

그래도 나 기억을 잘 더듬어 보면

해맑은 웃음으로 날 돌아보는

그 모습이 왜 이렇게 맘이 아픈지

또 희미해지는 널 바라보다가

 

잠에 들었나 봐

네가 점점 가까워져

아무 일도 없는 듯

내게로 달려오잖아

솔직히 조금 겁이 나

이젠 꿈인 걸 알아서

눈을 뜨고 나면

다시 또 사라져버릴 너라서

 

이제 조금씩 더 아련해지는

그래서 조금은 더 특별해지는

그 시절에 너와 나의 모든 일들이

혹 지워져 갈까 밤새 뒤척이다

 

잠에 들었나 봐

네가 점점 가까워져

아무 일도 없는 듯

내게로 달려오잖아

솔직히 조금 겁이 나

이젠 꿈인 걸 알아서

눈을 뜨고 나면

다시 또 흩어질

너를 잘 아니까

자꾸 맘이 조급해져

괜찮은 척해봐도

너는 다 아는 것 같아

내 불안이 너를 향할까 봐 겁나

바보같이 너는

꿈에서도 이런 날 걱정할까 봐

 

꿈이 끝나나 봐

네가 자꾸 멀어만 가

이제 꿈에서조차

너를 또 잃어버릴까

여전히 난 기억을 더듬어 매일

참 미안했다고

많이 사랑한다고 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