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잔상

모멘츠유미(MOMENTSYUMI)

흔들리고 있네요

감은 눈 사이로 스민

빛의 잔상을 따라

흔들리고 있는 건

그대와 나였음을

너무 늦게 깨달았죠

쉽게 볼 수 있는 건

사랑이 아닌가 봐요

부서지는 햇살에 눈을 감고 말았어요

사랑은 마치 태양과 같아서

끝도 없이 빛나겠죠

하지만 햇살 눈부심에 가려

서로를 볼 순 없어요

우리가 바라본 건

사랑이라고 부르는

잔상일 뿐인가 봐요

상처받지 않는 건

사랑이 아닌가 봐요

날카로운 햇살이 두 눈을 멀게 하네요

두 눈을 멀게 하네요

우리 마음은 태양처럼 붉고

뜨거웁게 빛나겠죠

하지만 끝도 없이 타오르는

불꽃만이 남았어요

사랑은 마치 태양과 같아서

끝도 없이 빛나겠죠

하지만 햇살 눈부심에 가려

서로를 볼 순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