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바람

김로망

하늘 바람소리 여기 불어와

우리를 반겨주는것만 같아

일렁이는 햇살에 불어오는 바람 냄새

두 뺨을 스쳐가네

두 손 뻗어 인사하는 그늘과

우릴 맞이하는 풍경들

날이 밝으면 싱그런 아침에

햇살 가득 눈부시게 비추고

저기 어딘가에 나를 반기는

우리 함께 떠나는 그곳으로

푸른 바람 소리 여기 불어와

우리를 마중 나온 것만 같아

일렁이는 물결에 떠내려오는 햇살이

우리를 반겨주네

두 손 가득 무거웠던 짐들은

그때 그곳에 남겨둔 채

날이 저물면 모아둔 별빛에

오손도손 속삭이며 들뜨고

저기 어딘가에 나를 반기는

우리 함께 떠나는 그곳으로

푸른 바람 소리 여기 불어와

우리를 마중 나온 것만 같아

저기 어딘가에 우릴 부르는

너와 함께 떠나는 그곳으로

하늘 바람 소리 여기 불어와

우리를 반겨주는 것만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