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이 그림이 되어

신지후(포스트맨)

하루 끝을 채우는

왠지 모를 공허함

모든 게 지쳐만 갈 때

단 한 번 돌아보지 않고

끝도 없이 달려와 보니

느껴지더라

끝이 보이지 않는

평화로운 바닷가

살에 닿은 따뜻한 바람이

어느샌가 다독이며

위로해 주는 듯

내 곁에 있는 걸

고요한 바다와

별빛 가득한 밤

어디선가 흐르는 너의 그 노래

잠시 접어두었던

여유로운 시간들

또 한 가지의 추억이 되어

남겨질 것만 같아

누군가를 미워하고

걷잡을 수 없었던

어리석은 내 모든 날들도

썩 괜찮게 지나가는

하루하루가

나와 함께란 걸

고요한 바다와

별빛 가득한 밤

어디선가 흐르는 너의 그 노래

잠시 접어 두었던

여유로운 시간들

또 한 가지의 추억이 되어

남겨질 것만 같아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게 날

붙잡아주는 힘이 되어준 너

보이지 않아도

들을 수 없어도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잠시 무뎌졌었던

누굴 위한 시간들

모든 순간이 그림이 되어

남겨질 것만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