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계수야

일호

울어라 거문고야 찌리링 도라 짓징

술대를 높이 들어 두루루 다리 지로당

달빛에 시한수 얹어 술잔은 채워놓고

스치는 바람에 풍류를 즐기자

부어라 채워라 술잔을 돌려라

인생을 마셔라 세월을 마셔라

휘영청 달도 밝구나 어여 마셔라

이밤은 짧다 건배

황진이 벽계수야 거문고 두드려라

달빛도 친구요 세월도 친구다

거문고 오불탄은 구름에 얹어 놓고

음풍농월로 노닐자

두루둥 두루 두루둥 두루 둥둥둥 둥둥둥

다리징 다리징 도리 도리 짓징

한잔은 달님과 한잔은 내님과

권주가 부르며 술잔을 돌려라

인생은 짧다 건배

건배 건배 풍류를 즐기자

건배 건배 인생을 즐기자

한잔두잔 석잔넉잔 채워라

세월을 인생을

황진이 벽계수야 시한수 얹어라

밤새도록 노닐자 건배

건배 건배 풍류를 즐기자

건배 건배 인생을 즐기자

한잔두잔 석잔넉잔 채워라

세월을 인생을

황진이 벽계수야 시한수 얹어라

밤새도록 노닐자 건배

황진이 벽계수야 거문고 두드려라

달빛도 친구요 세월도 친구다

거문고 오불탄은 구름에 얹어 놓고

음풍농월로 노닐자

두루둥 두루 두루둥 두루 둥둥둥 둥둥둥

다리징 다리징 도리 도리 짓징

한잔은 달님과 한잔은 내님과

권주가 부르며 술잔을 돌려라

인생은 짧다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