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렇게 사랑했는데

짙은(Zitten)

잊어달라는 너의 한마디가

나에게는 더 선명히 기억될 것만 같아

가지 말란 말 대신 사랑한단 말로

나 기다릴 수 있다고 웃으며 널 보냈지

져버린 사랑에 무너져내려도

그리움 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기대들로

살아간다

우리 그렇게 사랑했는데

아무렇지 않게

나를 돌아서 멀어져 가네

잊혀지겠죠

바라보는 건 헤매이는 건

괜찮아요 나 기다릴테니

덧없는 미련에 무너져내려도

기다림 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설렘으로

살아간다

우리 그렇게 사랑했는데

아무렇지 않게

나를 돌아서 멀어져 가네

잊혀지겠죠

바라보는 건 헤매이는 건

괜찮아요 나 기다릴테니

흐트러진 너와 나의 기억들

애태우며 지울수록 다시 선명해져가

돌아 갈 순 없겠죠 이젠

난 어떻게 해야할까요

서로를 바라보며 나누던

수많은 얘기도

내 맘이 머물던 그 자리도

흐려지겠죠

바라보는 건 견뎌내는건

괜찮아요 나 기다릴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