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In A Memory

DAYTONSEOUL(데이턴서울)

해가 길어지는 걸 보니 이제 봄이 오려나봐

두꺼운 옷들도 하나 둘 겨울잠을 맞아

완벽하지 않아도 서로 마주 앉아

반씩 체온 나눠 가질 때가 떠오름은 왤까

유난히도 길던 서툰 여름날

완벽하지 못해 그래서 그리 추웠나

꽃 사이 핀 나비가 낯선 나

낯선 내가 낯설어져 길을 걷다 보면

그때의 속도 모든 추억도

사계절 내리 네 입 속 그늘에 숨어

불행하게 필 순 없을까 적막에

뿌리 내린 모종의 유일이 될 순 없을까

일 년 내내 너의 혀끝에

서식하는 질 나쁜 발음이 될 수는 없을까

너의 뭐라도 되고 싶었던 나

이를테면 해가 되지 않는 불치병 같은 밤을 너는

그래 너는 끝에 결국

뭔지 모를 감정에 휩쓸렸음 좋겠다

나를 경멸하다 지쳐

앞뒤가 맞지 않는 긴 긴 꿈을 꿨으면 좋겠다

중환자실 같은 너의 방에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을 그 상황에

밤새 지새우다 어쩌다 본 별에

너의 답의 불확실한 출처를 깨달아줘

우린 그대로 지쳤고 나는 아직 미쳤어도

찢지 못한 사진과 마침표들

너처럼 참 예쁘고 해로운 것도 없었지

의심할 것도 없었지

Ooh yeah

Ooh yeah

Ooh yeah

봄의 끝이 오면

Ooh yeah

Ooh yeah

Ooh yeah

봄이 지나면

잘 몰라도 그땐 뭐든 영원할 것 같아

하늘 아끼던 옷 마주잡은 손바닥

낡은 담장과 시 벼랑 아래 쏟아져

그때의 바람 낱말 멍은 사라져

이젠 희미해지고

오래된 각운으로 기록하는 것 뿐

봄비가 함박눈이 되면

그때의 난 그대로 순환이 멈춰

순환이 멈춰

이 순환이 멈춰

그대로 지치고 미쳤어도

찢지 못한 사진과 마침표들

너처럼 참 예쁘고 해로운 것도 없었지

의심할 것도 없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