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편지

BehindtheMoon

몇 번이나 썼다 지워내 번져간 단어

이미 연습장엔 수백 개 꽉 찬 마음들

수줍게 말 걸었던 첫 만남에 따뜻해져 갔던 손

알 수 없는 이런 마음은 도대체 뭐라고 말할까

창가에 떨어진 한 떨기의 꽃을

눈 속에 머금은 이 순간

떨리는 아카시아 지금의 내가 되어

두근거리는 소리와 함께 널 그리곤 해

나만 아는 너의 모습이 점점 좋아져

삐뚤빼뚤한 글자들로 사랑을 썼어

수줍게 말 걸었던 첫 만남에 따뜻해져 갔던 손

알 수 없는 이런 마음은 도대체 뭐라고 말할까

창가에 떨어진 한 떨기의 꽃을

눈 속에 머금은 이 순간

떨리는 아카시아 지금의 내가 되어

두근거리는 소리와 함께 널 그리곤 해

창가를 비집고 들어오는 빛을

조각 내 너를 보는 순간

몰랐던 마음 한 켠 낯설게 다가와서

비밀스레 속삭이던 편지를 띄워 보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