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은 별이 되어

김연우

손 위에 청초한 등불 쥐고서

저 들가로 가까이 오시라

구름이 걷힌 내 마음 위에

차오른다

그대 머문 발걸음

가파른 숨소리

들릴까봐 두려워

내 입술조차

떼어낼 수 없는 시간

그대 앞에 약해진 나이기에

소망은 별이 되어

밤하늘 가득 채우고

불어온 바람꽃 따라

그대라 부르리라

차오른 마음처럼

눈 부신 하늘 열릴 때

말할 수 없던 계절

이윽고 그대라 부르리라

말없이 지나간 그대 뒷모습

꿈이어도 나에겐 꽃이라

아껴둔 마음이

못 닿을까봐 두려워

내 이름조차

그대에게 버거울까

또 이렇게 멀어진 그리움에

소망은 별이 되어

밤하늘 가득 채우고

불어온 바람꽃 따라

그대라 부르리라

차오른 마음처럼

눈 부신 하늘 열릴 때

말할 수 없던 계절

이윽고 그대라 부르리라

무정히 걷던

이 외로운 길을

비춰 주리라

그대 오리라

저 밝은 태양이

소망은 별이 되어

밤하늘 가득 채우고

불어온 바람꽃 따라

그대라 부르리라

차오른 마음처럼

눈 부신 하늘 열릴 때

말할 수 없던 계절

이윽고 그대라 부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