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DRENCH

밤하늘은 보랏빛

물든 노을이 져

밤하늘은 보랏빛

물든 노을이 져

버스 창가는 덜컹

눈 깜짝할 사이 벌써

집 근처 놀이터

텅 빈 맘은 또 말썽

악착같이 지켜왔지 10번째 루틴

더 나은 삶은 뭘까 멀리 내다볼 궁리

그 끝에 난 시간을 꼬박 저금해둔 뒤

꽉 찬 내 잔액 확인

대신에 마시던 커피값을 아꼈지

배가 고파도 사야 하는 건 악기였지

밀린 약속 친구들 앞에선 못내 티

꾹 참고 미안 다음에 봐

밤하늘은 보랏빛

물든 노을이 져

버스 창가는 덜컹

눈 깜짝할 사이 벌써

집 근처 놀이터

텅 빈 맘은 또 말썽

모르겠어 가끔 나 잘 하고 있는지

궁금했어 차츰 나아질 수 있을지

바보 같은 이런 노래를 만들고 나면

다 알 수 있을까

밤하늘은 보랏빛

물든 노을이 져

버스 창가는 덜컹

눈 깜짝할 사이 벌써

집 근처 놀이터

텅 빈 맘은 또 말썽

밤하늘은 보랏빛

물든 노을이 져

버스 창가는 덜컹

눈 깜짝할 사이 벌써

집 근처 놀이터

텅 빈 방을 혼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