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법

유용민

너의 하루의

빛나던 눈빛 어디에

똑같은 하루를 걷는다

생각이 짐이 될까

모르는 척 지나가 걷는다

끝없는 밤 난 어디쯤일까

고개를 들고 하늘을 본다

나는 어디쯤 와 있는 걸까

답을 주지 않는 밤

끝없이 더 걷는 법 배웠어

걷는다 두고 온 꿈 잊을까 봐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은

서툰 맘들 투성이

높은 벽 에워싼다 점점

차갑게 몰아붙여

나를 홀로 두었던 시간들

끝없는 밤 난 어디쯤일까

까치발 들고 태양을 보려

나는 어디쯤 와 있는 걸까

답을 주지 않는 밤

끝없이 더 걷는 법 배웠어

걷는다 두고 온 꿈 잊힐까 봐

모두가 널 떠나 세상이 밀쳐도

알고 있다고

누구보다 뜨겁고 따뜻한 마음아

그건 너였다고

괜찮다 말해주고 싶어

내가 지나온 여기 이 길이

뜻대로 왔던 건 아닐 거야

잠시 나를 멈춰 돌아본다

끝없던 밤은 결국

반드시 지난날 되겠지

또 걷는다 두고 온 꿈 잊힐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