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박강수

바람도 강을 건너고 새들도 날아가는

저 북녘땅에만 갈수가 없네

나 태어난곳 함흥을 바라만 보았네

한평생 기다려도 갈수없었네

누가 내발을 묶었나 누가 내삶을 반으로 가르고

책임지질 않나 대답이 없나

살아생전에 만날까 나물캐던 그 언니를

새벽에 눈뜨면 갈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