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가을겨울  봄.

잔나비

이 밤 누구의 사랑이 되어

춤을 추는가요?

찬 겨울 다 가고서야

무리를 지어 낸 마음들

내 사랑 그 애는 또 누구의 사랑이 되어

피고 또 피었던데

찬 계절이 제 몫인 듯

고갤 떨구는 내 마음

음 나의 사랑은

나를 떠나지 말아주오

한바탕 어지러운 이 봄날엔

저물어만 갈텐데

단념 그 일은 어려운 것도 아녜요

나는 아주 잘해서

이토록 무던한 내가

좋아질 때도 있어요

음 나의 사랑은

나를 떠나지 말아주오

한바탕 어지러운 이 봄날엔

저물어만 갈텐데

봄은 마지막 계절이 되어

끝이 나야 해요

저 피어난 꽃을 보면 그냥 내 마음이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