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은 (Hiding Words)

려욱(RYEOWOOK)

우리 둘의 처음을 떠올려보아요

어둠 속의 빛이었던 그대

어지러운 세상에 당신을 보았죠

나는 그냥 웃을 수 있었죠

 

한참을 지나간 일들에

이제 의미를 두지 말아요 그대

 

우리가 매일 써왔던 그 책 속에

숨겨온 아픈 단어를 읽지 마요

그댄 내게 단 한사람

세상이 내게 가르쳐준 하나의 선물

오늘만은 읽지 말아요 내려놓아요

 

나조차도 미웠던 내 못난 모습이

참아왔던 그대를 울리죠

 

한참을 지나간 일이라

되돌릴 수 없는 내 모습이 싫어

 

우리가 매일 써왔던 그 책 속에

숨겨온 아픈 단어를 읽지 마요

그댄 내게 단 한사람

세상이 내게 가르쳐준 하나의 선물

오늘만은 늘 빛이었던

 

(우리가 매일 써왔던 그 책 속에)

돌아갈래요

(숨겨온 아픈 단어를 읽지 마요)

읽지 마요

그댄 내게 단 한사람

눈부신 기억

우리들의 처음으로 가

언젠가는 끝이 올지라도

오늘은 안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