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마음은 어디쯤에 있을까

더는 보이지 않아

흩어진 기억과 부서진 추억과

마르지 않는 눈물 속의 너

그 날의 아름다운 순간들 뒤에

초라하게 남겨진

찢겨진 오늘과 너 없는 내일과

네 미소와 네 향기가

너무 낯설어 이 모든 게

너를 만질 수 없고

너를 부를 수 없는 나

너무 낯설어

너를 들을 수 없고

너를 느낄 수 없는

 

나에게 남겨진 너의 흔적들이

아직 선명해서

차가운 말들과 날 떠난 눈빛이

시린 내 맘을 얼어붙게 해

너무 낯설어 이 모든 게

너를 만질 수 없고

너를 부를 수 없는 나

너무 낯설어

너를 들을 수 없고

너를 느낄 수 없는

 

내 품 안의 너의 온기도

공허한 내 옆자리도

(어떠한 의미도 이유도 없는 하루 속에 남겨진 나)

낡은 추억 속에 갇힌 채

그렇게 버려진 채

널 사랑하는 게

너무 낯설어 이 모든 게

다시 널 볼 수 없고

너와 함께 할 수 없는 세상이 낯설어

한걸음도 내딛을 수 없어

 

거짓말처럼 모든 게 낯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