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erere
하현우(국카스텐)당신은 그 언제부터
고개를 돌린 걸까요
허공에 불러 보지만
한 올의 대답은
어디에 있나요
이젠 남은 것도
없지만
마지막 내게 남은
이 작은 기도는
오 바라봤던 두 눈과
오 고백했던 입술과
오 잡고 있던 두 손을
오 다시 돌려주소서
우리는 그 언제부터
꿈을 꾸지 못했나요
끝없는 불면 속에서
눕지도 서지도
못할 벌인가요
이젠 남은 것도
없지만
마지막 내게 남은
이 작은 기도는
오 바라봤던 두 눈과
오 고백했던 입술과
오 잡고 있던 두 손을
다 팔아 버린 내일을
오 다시 돌려주소서
오 다시 돌려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