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그 언제부터

고개를 돌린 걸까요

허공에 불러 보지만

한 올의 대답은

어디에 있나요

이젠 남은 것도

없지만

마지막 내게 남은

이 작은 기도는

오 바라봤던 두 눈과

오 고백했던 입술과

오 잡고 있던 두 손을

오 다시 돌려주소서

우리는 그 언제부터

꿈을 꾸지 못했나요

끝없는 불면 속에서

눕지도 서지도

못할 벌인가요

이젠 남은 것도

없지만

마지막 내게 남은

이 작은 기도는

오 바라봤던 두 눈과

오 고백했던 입술과

오 잡고 있던 두 손을

다 팔아 버린 내일을

오 다시 돌려주소서

오 다시 돌려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