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또

이석훈

아무것도 없는 이 공허한 온도 속에

참아보려 애써 손짓을 하고 있지만

아주 멀리 가버린 나의 이야기들은

이젠 움츠려 펴질 생각을 않고

사랑은 또 이렇게 나를 떠나가네요

사랑은 또 날 두고 점점 멀어져요

이제는 희미해져 가버린 나의 사랑아

나를 밝게 비춰줘 오 가지마

밤이 오지 않기를 오늘도 잠들지 못하고

그대는 어두운 내 바다속에 있지만

손을 뻗어보아도 아무리 둘러봐도

그대 흔적 어디도 보이지 않아

사랑은 또 이렇게 나를 떠나가네요

사랑은 또 날 두고 점점 멀어져요

이제는 희미해져 가버린 나의 사랑아

나를 밝게 비춰줘 오 나의 그대여

꿈이라도 그대 내게로 찾아와

함께 할 수 있다면

사랑은 또 이렇게 나를 떠나가네요

사랑은 또 날 두고 점점 멀어져요

이제는 희미해져 가버린 나의 사랑아

나를 밝게 비춰줘 오 가지마 오 가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