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 간다

이하이

흔들리는 그 바람 소리가 내 맘을 흔들고 스쳐 지나간다

아플 만큼 아파도, 난 얼마나 더 아파야

아무렇지 않을 수 있을까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넌

그렇게 날 스쳐 지나가

시간 지나 계절도 바뀌고, 맘은 자꾸만 시려 오는데

나 혼자선 차가워지질 못하나 봐

넌 오늘도 날

스쳐 간다

스쳐 간다

 

날카로운 칼에 베이듯, 그렇게 넌 날 스쳐 지나간다

흐르는 이 눈물을 또 얼마나 더 흘려야

혼자 남은 게 익숙해질까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넌

그렇게 날 스쳐 지나가

시간 지나 계절도 바뀌고, 맘은 자꾸만 시려 오는데

나 혼자선 차가워 지질 못하나 봐

넌 오늘도 날

 

나도 내 맘 잘 몰라서 (널 몰랐어)

너를 힘들게 해서 (많이 아프게 해서)

더 미안한 마음뿐, 난 고마운 마음뿐

그래 이제 날 떠나면 다신 볼 수 없지만

너를 그리고 또 그리워할게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넌

그렇게 날 스쳐 지나가

너와 내가 변해버린 뒤로 내 눈물은 멈추질 못해

아직도 우린 서로를 모르나 봐

넌 오늘도 날

 

스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