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M.G.
로꼬ALL OF MY GOOD DAYS
내 삶은 탈색한 듯 노란색
머리 색깔도 따라 노랗게
2012년의 그 초라했던
날 기억하는 여러분들과의 공감대
모르는 척하지만 걔네는 전부 다 알고 있어
보이잖아 발바닥 밑에 공기 난 날고 있어
눈을 감고 같이 미래를 내다보고 있던
친구는 단지 로또 당첨번호 몇 개만을 알고 싶어 했고
난 일어났지 매일 새까만 아침에
알코올로 가득 채운 술잔보단 아침에
그대로 방에 갇힌 채 흥얼거렸던 멜로디가
방문을 뚫고 무대로 뻗어 나갔으니까
누구는 여전히 못 믿어
우리도 가끔은 실감이 안 나는 현실 속
영화보다 더 지나친 다큐에 벙찌고
지금은 간지럽지도 않아 꼰대들의 손찌검
호랑이가 내 앞에 우리 엄마는 장 보러 C CLASS
난 소변 볼 화장실을 고르고 있어 집에서
은행원이던 엄마를 명예퇴직에
이젠 고객이 한 명이라 세기 수월해진 지폐
밤을 하얗게 칠했으면 해 너도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인 아침을 겪었어도
한 가닥 한 가닥 다 색이 배어있을 거고
비로소 빛을 보면 돼 그게 내가 말한 노란색의 정도
밤을 하얗게 칠했으면 해 너도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인 아침을 겪었어도
한 가닥 한 가닥 다 색이 배어있을 거고
비로소 빛을 보면 돼 그게 내 노란색의 명도
BLEAC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