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상 (Feat. 윤현상)

박경

눈을 감아서 어둠을 만들고

반짝였던 기억들을 띄워놓아요

긴 시간이 지나 잔상으로 변해가도

지워지진 않을 거예요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

점차 서로의 삶에

녹아들자 말했던

처음부터 끝까지 넌 날 깨닫게 하네

감정의 일교차가 심해지고

익숙함은 감기처럼 찾아와

세상 행복했던 날

순간 헷갈리게 하더니

이제야 날 아프게 하나 봐

너무나 많이 후회하고 있어

후회하고 있어

특별했던 너와 나

날 귀찮게 하던 너가

무척이나 보고 싶은 날이야

 

눈을 감아서 어둠을 만들고

반짝였던 기억들을 띄워놓아요

긴 시간이 지나 잔상으로 변해가도

지워지진 않을 거예요

 

입버릇처럼 했던 말

내 우선순위는 일이라고

요즘 힘든 시기라고

그렇게 너를 미루고

기다림이 당연해진 널

당연히 여겨 사지 못할

너의 감정을 난 값싸게 여겨

버거운 사랑을 원했으면서

막상 받으니 버거워했고

감당하지 못 했던 난

후회하고 있어 후회하고 있어

잔상이 되긴커녕 더 또렷해지고 있어

후회하고 있어 후회하고 있어

잔상이 되긴커녕 더 선명해지고 있어

후회하고 있어 후회하고 있어

널 잊긴커녕 더 사랑하고 있어

 

눈을 감아서 어둠을 만들고

반짝였던 기억들을 띄워놓아요

긴 시간이 지나 잔상으로 변해가도

지워지진 않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