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마한 불평

이선희

조그마한 불평

작은 것은 아름답다구요

난 키가 작아서 그댄 날 내려다 보잖아요

마치 작은 꼬마를 대하듯 그댄 날 어린애 취급해요

그렇지만 난 어른이라구요

그래도 그대 앞에선 어쩔 수 없어요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얼굴이 빨개지는데

무슨 불평을 할 수 있나요

커지고 싶어요 그대 마음 속에서

그대 잠든 사이에 이만큼 자라서

아침이면 그대 발견하겠죠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져버린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