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말 (Feat. 제휘)

지코

까닭 모를 축하 소리에

떠밀려 옅은 웃음 짓네요

도망 나오고 싶죠 나만 없는 곳으로

나는 어째서 나인 걸까

지칠 땐 날 향해 쓰러지세요

얼마든 함께 아플게요

영원한 건 그 어디에도 없어요

눈물로 놔두면 물결 돼 사라지죠

자신에게 늘 다정하지 못한 너를

대신 내가 사랑해줄게요

어느덧 내 존재의

절반이 너로 변했기에

그 슬픔을 이해합니다

평소를 되찾고 하늘이 개면

못다 한 행복을 나눠요

영원한 건 그 어디에도 없어요

눈물로 놔두면 물결 돼 사라지죠

자신에게 늘 다정하지 못한 너를

대신 내가 사랑해줄게요

대신 내가

떠나질 않는 우울한 마음의

조용한 장난이 멈출 때까지

이 자리를 지켜요

옷깃을 억지로 여미지 말아요

쌀쌀한 세상에 모닥불을 피울게

봄기운 돌고 포근해진 네 손 위로

한 아름 꽃 놓여 있을 거야

그 꽃말은 우리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