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송이의 장미

이선희

오늘은 좋은 날 이제 나도 어른이 됐으니

스무 송이 장미를 받게 되겠지

 

오늘은 좋은 날 이제 나도 어른이 됐으니

모두가 내게 다가와 웃어 주겠지

 

여자인지 남자인지 도대체 알 수 없는 단순한 옷차림

이젠 필요 없어 나에게 맞는 개성을 찾자~

 

오늘은 좋은 날 이제 나도 어른이 됐으니

긴 머리에 짧은 치마 어울릴꺼야

 

오늘은 좋은 날 이제 나도 어른이 됐으니

내 생활도 내 옷처럼 복잡하겠지

 

오늘은 좋은 날 이제 나도 어른이 됐으니

내 생활도 내 스스로 책임져야해

 

어른인지 아이인지 도대체 알 수 없는 생활은 싫어

아젠 훌륭하게 내 자리를 찾아갈꺼야

 

하지만 스무송이의 장미를 받지 못할지라도

슬퍼하지 않을꺼야 왜냐면....

 

오늘은 좋은 날 이제 나도 어른이 됐으니

슬픔따윈 혼자서도 참을 수 있어

슬픔따윈 혼자서도 참을 수 있어